2024년 5월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을 주제로 일산호수공원에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였다. 그 중 ‘이상한 계절의 아이들’테마 정원은 공원 내 기존 시설물인 「작은동물원」을 지역 생태계를 조명하는 전시·체험 공간으로 연출되었다. 이 정원은 방문객들에게 다람쥐, 새, 개구리 테마의 정원을 거닐며 만지고 듣고 색칠하며 일산호수공원의 자생종과 외래종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하여 행사기간 동안 많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산호수공원에는 멸종위기종 두루미의 생활 공간이 1997년부터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2013년에 토끼, 미어캣, 다람쥐 등의 동물이 추가되며 작은 동물원이 개장됐다. 2023년 개정된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르면, 기준에 맞지 않는 시설의 야생동물 전시가 금지되며, 이에 따라 2027년 전에 일산호수공원의 작은 동물원은 폐장될 예정이다.
꽃박람회 재단은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맞아 남은 기간 동안 작은동물원 내 동물들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동물복지적 개선을 실천했다. 일부 공간을 확장하거나 자연물 제공으로 환경을 조성했으며, 행사 기간 중 별도의 화단과 가림막 시설을 추가하여 관람 거리를 확보하였다.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고 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부족한 기본 인프라 시설에도 불구, 동물안전 모니터링 용역을 진행하여 동물들의 안전과 환경 전문성을 보완하는데 힘썼다.
2024 꽃박람회 행사 주제인‘지구환경과 꽃’을 따라 열악한 환경이 일부 개선된 「작은동물원」은 행사 이후에 존치되는 넓어진 공작사와 미어캣 시설 등이 남아 공원 내 동물에게 개선된 생태환경을 제공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공작과 닭은 횃대에 올라가며, 굴을 파고 사는 미어캣은 땅속 파이프 안으로 들어간다. 또한 행사 중 진행한 동물 편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많은 관람객들은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잘 살아, 놀러와’ 등의 마음을 종이학에 담아 두루미사 울타리에 걸었고, 관람객의 마음을 담은 동물편지는 행사 이후 복합문화공간 ⌜꽃,락⌟에 전시될 예정이다.